배우 손여은(34)이 특별 출연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손여은은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에서 박정우(지성 분)의 아내 윤지수를 연기했다. 윤지수는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의 손에 목숨을 잃는 인물로 박정우가 살해 누명을 쓰는 전개 중심에 섰다. 손여은은 특별 출연이었지만 자주 회상 장면에 등장하며 잊지 못할 캐릭터로 남았다.
'세번 결혼하는 여자', '부탁해요 엄마' 등 극에서 주요 역할로 분했던 손여은은 특별 출연이라는 선택으로 시선을 모았다. 손여은은 '피고인'의 대본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고인' 대본을 받고 윤지수 역으로 제안을 받았어요. 대본을 읽고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집중해서 한 번에 쉬지도 않고 읽었죠. 읽고 너무 재밌었어요. 그래서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고 제가 흥미를 느껴서 흔쾌히 출연을 결심하게 됐죠. 저는 흐름을 보다 보니까 분량에 상관없이 하게 됐어요."
손여은은 시청자의 입장으로도 '피고인'을 즐겁게 보고 있었다. 극 초반 시청자들이 윤지수 살해범으로 박정우와 차민호 사이에서 추리했듯 손여은 역시 자신의 캐릭터를 누가 죽였는지 알고 싶어 흥미롭게 작품을 지켜봤다.
"계속 재밌어요. 제가 앞부분을 봤을 때 계속 몰입해서 봤어요. 보시는 분들은 가끔 '답답하다. 고구마'라는 얘기를 많이 하세요. 그런데 그래서 더 궁금하기도 하고 어떻게 될지 더 관심을 끌게 되는 요소가 아닌가 생각해요. 진짜 나(윤지수)를 누가 죽였을까 궁금증에 봤어요. 제 대본 나왔을 때는 (살해범이) 안 나왔으니까요.(웃음)"
손여은이 '피고인'을 선택해 주목받은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세번 결혼하는 여자', '부탁해요 엄마'에 이어 또 한번 엄마를 연기했기 때문. 동안으로 유명한 손여은은 그동안 극중에서 엄마 역할을 자연스럽게 해냈다. 또 엄마 역할을 맡았다는 말에 손여은은 엄마 역할을 고집하지는 않는다고 털어놨다.
"엄마 역할을 고집한 적도 없고 '난 엄마 역할이 잘 맞아'라고 스스로 한 적도 없어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고 싶고 그래서 변하고 싶은 연기자 중에 하나인데, 어떻게 하다보니 아이가 있는 역할을 하게 됐죠. 캐릭터는 달랐는데 그걸 중점적으로 봤어요. 그리고 캐릭터가 조금 비슷한 연장선에 있다는 느낌을 안 받고 다른 느낌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피고인'에서도 엄마 역할을 했던 건 이전과 다른 캐릭터라는 점과 인물 자체의 매력이 이유였다. 윤지수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손여은의 모습에서 인물에 푹 빠져있음을 알 수 있었다.
"윤지수는 멋진 여자였어요. 그러면서도 따뜻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남편 내조도 현명하게 잘하는 여자죠. 한마디로 모두가 정말 그리고 싶은 가정의 아내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첫 대사도 검사 사모님이 마트에서 일하지만 '돈은 내가 벌면 되지' 이럴 정도로. 멋있지 않나요?"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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