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안방' 고척에서 재현된 '2013 타이중 참사'

김지현 기자  |  2017.03.07 21:43
한국이 네덜란드에게 패배했다.



2013년 타이중 참사가 안방 고척에서 재현됐다.

한국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패를 기록, 2라운드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네덜란드는 2013 WBC에서 한국에 치명적인 내상을 입힌 적이 있다. 당시 한국은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에서 대회 첫 상대였던 네덜란드에게 0-5로 무릎을 꿇었다. 약체로 평가받았던 네덜란드에게 일격을 당한 한국은 2승1패를 기록하고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승승장구하면서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한층 강해진 전력으로 한국을 또 한 번 울렸다. 잰더 보가츠(보스턴),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주릭슨 프로파(텍사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고 한국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는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라는 에이스도 있었다.

네덜란드 뮬렌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한국 공략법을 묻는 질문에 그는 "스카우트팀을 믿고 있다. 투·타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어떻게 공략하고 또 투수에 대응할 것인가가 대부분이었다. 어제 저녁 경기를 봤다. 한 가지 말씀을 드리면 저희가 연습 경기를 치른 것만큼 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뮬렌 감독은 경기력으로 자신의 발언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스쿱, 시몬스, 보가츠가 버티는 내야는 통곡의 벽이었다. 화력 또한 막강했다. 장단 11안타(2홈런)를 때려내면서 5점을 뽑아냈다. 선발 밴덴헐크는 4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지켰다. 투타 조화를 앞세운 네덜란드는 한국을 손쉽게 제압했다.

한국은 9일 대만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라운드 진출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자력 진출은 불가능해졌다. 네덜란드는 2013년에 이어 2017년에도 한국에게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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