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해트트릭 맹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이 밀월(3부리그 소속)을 제압하고 FA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1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밀월과의 '16-17 잉글리시 FA컵' 8강전에서 6-0 완승했다.
토트넘은 FA컵과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 1무)을 달렸다. 반면 16강전에서 레스터시티(1-0 승)를 제압했던 밀월은 탈락했다.
토트넘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은 미셸 봄 골키퍼를 포함해 얀 베르통헨, 토비 알더베이럴트, 키에런 트리피어, 벤 데이비스, 빅터 완야마, 델레 알리, 해리 윙크스, 손흥민, 해리 케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토트넘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5분 케인이 슈팅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이에 구단 의료진이 즉각 투입됐다. 케인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더 이상 출전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전반 10분 결국 케인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교체됐다.
손흥민의 시즌 12호골. 지난 1월 29일 위컴(4부리그)과의 FA컵 32강전에서 멀티골(시즌 10,11호골)을 터트린 이후 42일 만에 맛본 골 맛이었다.
토트넘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9분 트리피어의 긴 롱패스를 돌파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밀월의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적인 스피드가 돋보였다. 이는 손흥민의 공식 경기(유로파리그, 컵대회 포함) 시즌 13번째 득점이었다.
토트넘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7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알리가 에릭센의 크로스를 왼발로 연결, 팀의 네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2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도움까지 기록했다. 후반 36분 좌측 돌파를 이어가던 손흥민은 빈센트 얀센에게 땅볼 패스를 연결했다. 이 공을 얀센이 왼발로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한 차례 트래핑 한 뒤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 밀월의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영국 무대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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