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5)이 잉글랜드 무대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토트넘 홋스퍼를 FA컵 준결승에 올렸다. 손흥민 스스로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1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밀월(3부 리그)과의 '2016-2017 잉글리시 FA컵' 8강전에 선발 출전해 세 골을 터뜨리며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FA컵과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최근 5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 1무)을 달렸다. 반면 16강전에서 레스터시티(1-0 승)를 제압했던 밀월은 이날 패배로 FA컵을 8강에서 마쳐야 했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다 왼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후반 들어서도 손흥민의 골 행진은 이어졌다. 후반 9분 손흥민은 트리피어의 롱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5-0으로 크게 앞선 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달성한 공을 집으로 가져갈 것이다. 이 공이 또 다른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쉽지는 않았지만, 토트넘에서 첫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정말 정말 기쁘다"라고 더하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세 번째 골에 대해서는 "경기에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고, 제대로 슈팅을 하고 싶었다. 슛 터치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 골키퍼가 실수를 했고, 해트트릭이 됐다. 오늘은 나의 날이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그 골을 넣고 싶었다. 첫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싶었다. 슈팅한 공이 골 라인을 넘어설 때 정말 행복했다. 또한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도 행복하다. 우리는 다음 라운드로 넘어갈 자격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