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개차반 같던 인생, 아이 생기니 달라져"(인터뷰③)

MBC 수목 드라마 '미씽나인' 윤태영 역

윤성열 기자  |  2017.03.14 08:00
-인터뷰③에 이어서

/사진=임성균 기자


KBS 2TV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던 양동근은 8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 후 두 아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는 결혼 전후 자신의 삶이 180도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한 가정의 공동 책임자가 됐고, 또 하나의 나여야 하는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하니까 옛날처럼 나 혼자 널 부러져 청소 안 하고 살던 삶을 계속 살 순 없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동안 전 의(義)와 굉장히 상관없는 사람이었죠. 결혼 전엔 무책임하고 이기적이고 개차반 같은 삶을 살았어요. 정의와는 반대되는 사람이었어요. 음, 아이가 생기면 잘 키워야 하니까 자연스럽게 정의로운 게 뭔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의를 굉장히 사랑하게 됐어요. 자연스럽게 관심도 없던 정치 뉴스도 보게 되더라고요."

/사진=임성균 기자


결혼 이후 그의 인생에 무엇이 가장 많이 바뀌었을까.

"아무래도 행동에 신경을 쓰게 돼요. 겸손해져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죠. 예전엔 저 혼자 죽어도 뭐 상관없으니까, 똥 빡빡 싸고 묻히고 다녀도 배 째라는 식이었는데, 가정이란 덩어리가 생기니까 여러 가지 조심하게 돼요. 예전엔 잘 굽힐 줄 모르는 독불장군이었죠.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하면 되는 사람이었어요. 갑을 관계도 이해를 잘 못했죠. 지금은 사회성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런 변화들이 많죠."

슬하에 1남 1녀를 둔 양동근은 조만간 다둥이 아빠가 된다. 오는 5월 아내의 셋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것. 그는 "아내에게 잭슨 파이브를 만들자고 얘기했다"며 "마이클 잭슨도 그 다섯 중에 나왔으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육아의 고충을 십분 이해하고 있지만 "힘든 만큼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기 때문에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어차피 인생은 머리 아픈 일이 많아요. 무엇에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인생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전 자식 걱정을 하면서 산다는 게 감사해요. 이 걱정 아니면 어차피 다른 걱정을 하면 살 테니까요. 기왕 스트레스 받는 거 내 농사에 열매가 될 자식들을 키우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사진=임성균 기자


양동근은 최근 '고등래퍼'와 '미씽나인'에 이어 뮤지컬 '인 더 하이츠'에도 출연하며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었다. 이제 지켜야 할 가정이 생긴 지금, 듬직한 '슈퍼맨'이 돼야 하기 때문. 양동근은 "모든 것을 잘 돌보려면 일을 많이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육아는 농사 같아요. 농사를 직접 지어보진 않았지만, 자식농사라는 말이 뭔지 알 것 같아요. 씨를 뿌리고 물을 줘야 하고, 거름도 주고, 해충도 잡아야 하고, 때가 되면 거둬야 하고, 눈 올 때 잠깐 쉬어야 하고요. 요즘엔 돈 벌 생각만 가득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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