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전 앞둔 슈틸리케호, 5만5천 홈 텃세 넘어라

김우종 기자  |  2017.03.18 06:30
중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팬들. /사진=뉴스1



'한-중전'이다. 하지만 이번 한-중전은 자못 분위기가 다르다. 양국 간의 불편한 외교 관계가 '축구 전쟁'으로 옮겨붙을 모양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35분 중국 창샤에 위치한 헤롱 스타디움에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JTBC,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 생중계)을 치른다.

이제 최종예선도 점차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한국은 이번 중국전을 마친 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 대표팀을 상대로 7차전을 치른다. 이어 6월 카타르(원정)-8월 이란(홈)-9월 우즈베키스탄(원정)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남은 5경기서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운명이 갈린다.

상황은 결코 녹록치 않다. A조 1위는 이란이다. 3승2무(승점 11점)로 아직까지 패배가 없다. 그 뒤를 이어 한국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3승1무1패(승점 10점)로 이란과의 승점 차는 1점이다. 3위는 우즈베키스탄으로 3승2패를 올렸다. 승점 9점으로 한국과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에 불과하다. 즉,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은 이번 중국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중국은 2무3패(승점 2점)로 A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8승12무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 축구를 두려워하는 이른바 '공한증'이라는 말이 중국에 있을 정도다. 그러나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중국은 대표팀 성적이 부진하자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69,이탈리아)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의 엄청난 홈 텃세다. 최근 중국은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문제로 반한 감정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무차별한 사드 보복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 여행 상품 판매 전면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한국 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보복 공세는 슈틸리케호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초, 대표팀 선수단은 전세기를 이용해 중국에 갈 예정이었다. 28일 시리아전까지 2연전을 치르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전세기 운항 요청을 반려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결국 전세기 이용이 무산됐다. 대표팀 선수단은 일반 항공편(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중국에 입국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 및 응원단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에도 분주하다. 일단 지난 10일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및 중국축구협회에 선수단 및 응원단 안전 확보를 요청했다. 더욱이 창샤는 광적인 축구 팬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가 열리는 헤롱 스타디움은 약 5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들이 뿜어내는 엄청난 응원 열기도 한국 선수단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슈틸리케호의 한중전 최대 과제는 이런 압박감을 이겨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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