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보통사람', 시국 노린 개봉? 전혀 아니다"(인터뷰②)

이경호 기자  |  2017.03.16 13:16
배우 김상호/사진제공=오퍼스픽쳐스


배우 김상호(47)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보통사람'의 개봉을 두고 요즘 시국에 맞춘 것 아니냐는 의심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김상호는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 인터뷰에서 "개봉 시기에 대해 몇몇 분들이 현 시국을 노린 것 아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 처음 찍을 때 '개봉만 하자'는 마음이었다"며 "'보통사람'은 투자가 어려운 작품이었다. 손현주 형도 2년이나 기다려줬다. 그 정도로 어려워 개봉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김상호는 "영화를 시작할 때는 지금 시국과 분위기가 정말 달랐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는 염두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졌다. 그게 저희 영화 흥행에 좋을지, 나쁠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어제 감독님이랑 술을 마셨다. 감독님한테 '누가 시키는 이야기가 아니었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 무엇보다 개봉도 했다. 손익분기점 넘으면 성공'이라고 얘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상호/사진제공=오퍼스픽쳐스


그는 영화 속 배경인 1987년에는 시국에 대해 잘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때 고등학교 1학년 때인 것 같다. 학교 들어갔다가 그만 두고 대구에 가서 안경공장에 가서 일을 했다"며 "제가 학교 그만 둔 이유가 학교가 지금 공부할 때 아니고, 돈을 벌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 때 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아는 것도 한계가 있었고, 관심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1987년에는 군사정권 시절로 많은 이들이 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김상호는 "나중에 알았는데, 그 시대가 엄청났었다. 연극할 때 동기가 저한테 '넌 왜 그 시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냐'고 하더라. 그 때 참 부끄러웠다. 남들은 기본적인 산수를 초등학교 때 배워서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상호는 '보통사람'에서 상식 없는 시대를 안타까워하며 진실을 찾아 헤매는 자유일보 기자 추재진 역을 맡았다. 그는 강력계 형사 강성진과 형, 동생하고 지내는 사이지만 살인사건의 진실을 놓고 대립한다.

한편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 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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