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연기하는 나, 요즘엔 봐줄만 하다"(인터뷰①)

[영화 '프리즌'의 한석규 인터뷰]

김현록 기자  |  2017.03.17 11:17
'프리즌'의 한석규 / 사진제공=쇼박스


배우 한석규가 여전히 남자배우는 40대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야 내가 좀 봐줄만 하다"고 스스로에 대한 짠물 평가를 내놨다.

한석규는 17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프리즌' 개봉을 앞둔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김래원에게 '남자배우는 40대부터가 시작이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석규는 "전에는 제가 연기하는 게 꼴보기 싫었다. 눈이 좀 '멍때린다'고 해야 하나. 요즘 좀 봐줄만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관객으로 제가 연기하는 눈을 보면 이제 좀 사연이 담겨 보인다"면서 "눈으로 뭔가를 담아내는 것 같다. 대사 없이도, 뭘 보든 안 보든. 그게 한 40은 넘어야 그게 담기는 것 같다. 그런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한석규는 이어 "그래서 늘 연기가 아쉽다고 말하는 것 같다. 완성이 없는 거니까"라며 "사실 완성시킬 필요도 없다. 요즘 그런 생각이다. 그저 꾸준히 하는 것 뿐이다.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젊었을 때는 뭔가를 이루고 완성하는 데 정신이 꽤 많이 팔려있었다. 그랬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별 거 아니구나' '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하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석규는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없는 것 같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레 그렇게 됐다"며 "자식도 낳고 경험하고 죽음도 보고. 지금은 사는 쪽에 포커스가 간다고 하면 세월이 흘러흘러 가다보면 죽음 쪽으로 시선이 간다.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면 좀 달라지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석규는 "그것도 괜찮은 것 같다. 하는 게 중요하다. 계속 플레이어이고 싶은 것이다"라며 "나는 복이 많은 놈이구나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계속 하니까. 그리고 그런 무대가 계속 주어지고 제가 생각하는 걸 할있다라고 생각이 되니까. 아직 못다한 게 많다"고 덧붙였다.

한석규의 신작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다. 한석규는 감옥 속 범죄집단을 굴리는 카리스마의 우두머리 익호 역을 맡아 조용하지만 무시무시한 악당을 그려냈다.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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