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구위' 오설리반, 기대와 불안 공존한 피칭

고척=김지현 기자  |  2017.03.21 16:16
오설리반.



넥센 히어로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션 오설리반이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하는 투구를 펼쳤다.

오설리반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78구를 던져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불운과 수비 불안이 겹치면서 실점을 기록했으나 구위는 훌륭했다.

오설리반은 올 시즌 넥센이 110만 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해 데려온 투수다. 그만큼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일본 연습경기에서는 불안했다. 지난달 24일 주니치와의 첫 실전에서 1이닝 4실점을 기록하는 등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장정석 감독은 "일본의 마운드가 한국과 미국처럼 딱딱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설리반이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정석 감독은 지난 15일 NC와의 경기에서도 오설리반이 100%가 아니라고 했다. 당시 오설리반은 4이닝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장정석 감독은 "NC전에서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100%는 아니다. 딱딱한 마운드에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점점 좋아질 것이다.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오설리반은 한국의 딱딱한 마운드에서 확실히 뛰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1회초 전준우에게 3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안타를 허용하고 3루수 실책으로 인해 무사 만루에 놓였다. 하지만 롯데의 중심타선 이대호와 최준석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자신의 직가를 보였다. 날카롭게 휘는 커터는 위력적이었고 타자와의 몸쪽 승부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김문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은 아쉬웠으나 인상적인 투구였다.

다만 투구 동작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오설리반은 와인드 업 자세에서 상체를 뒤로 젖힌 뒤 힘을 모아 던지는 유형의 투수다. 주자가 없을 때는 상관이 없지만 주자가 나선 뒤 퀵 모션으로 던질 때 문제가 생긴다. 주자들의 도루 방지를 위해 상체를 충분히 젖히지 못하면서 투구 내용이 불안해지는 모습이 있었다. 앞으로 오설리반이 극복해야 하는 문제다.

오설리반은 올 시즌 밴헤켄과 함께 넥센의 원투 펀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본인 스스로도 높은 몸값을 증명하는 성적을 내야 한다. 오설리반이 약점을 최소화하면서 강점을 살린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한편 경기는 넥센이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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