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감독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강민호 활용법

고척=김지현 기자  |  2017.03.22 06:05
강민호.



144경기. 길고 긴 시즌에서 주전 포수의 체력 안배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롯데 자이언츠도 이러한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 '안방마님' 강민호(32)와 함께 144경기를 완주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강민호는 KBO리그의 금강불괴로 유명했다. 한여름에 무거운 포수 장비를 쓰고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뽐냈다. 2005년 주전 포수로 거듭난 뒤 2006년 전 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2007년과 2008년 강민호가 결장한 경기는 합해서 5경기밖에 안됐다. 2009년 팔꿈치 수술로 인해 풀 시즌을 치르지 못했지만 2015년까지 꾸준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롯데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2016년 탈이 났다. 지난 시즌 중반 무릎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후반기 복귀했으나 포수 포지션을 맡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지명타자 혹은 대타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20대 시절 어마어마한 체력을 뽐냈던 강민호는 이제 30대가 됐다.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원우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정규시즌 가장 이상적인 것은 강민호를 일주일에 한 번씩 빼주는 것이다. 강민호가 주전으로 나가면 중간에 교체되는 일은 거의 없다. 대부분 9이닝을 소화한다. 시즌 초반에는 경기 수가 많을 수 있다. 그러나 날씨가 더워지면 한 번씩은 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롯데는 강민호의 체력 안배를 위해 강민호의 백업 포수들의 성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롯데는 김사훈과 나종덕을 번갈아 기용하면서 두 선수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쓰고 있다.

김사훈은 시범경기서 타율 0.400을 마크 중이다. 특히 지난 18일 LG전에서 3안타를 때려낸 것이 인상적이다. 나종덕은 신인이지만 뛰어난 수비 능력으로 코칭스태프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조원우 감독은 "김사훈이 잘하고 있다. 나종덕은 수비가 안정적이다. 신인답지 않은 송구 능력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백업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강민호를 대체할 수는 없다. 이대호를 영입하면서 강해진 타선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한 방 능력이 있는 강민호가 필요하다. 또한 롯데의 젊은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리드할 수 있는 강민호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이것이 롯데가 강민호의 체력 안배를 신경 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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