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가 발생한지 1073일 만에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23일 오전 새벽 3시 45분께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선체 일부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오전 4시 47분 세월호 본체를 처음 볼 수 있었다. 세월호 선체는 갈색을 띈 녹들이 심하게 슬어 있었다. 선체는 3년의 세월을 그대로 보여주듯 여기저기 부식되고 긁힌 흔적이 역력했다.
세월호는 사고 당시 좌현으로 침몰했기 때문에 오른쪽인 우현부터 올라왔다. 우현 중간부터는 금이 간 듯한 부분이 길게 이어졌다. 선체 형태는 흐트러지지 않았지만 'SEWOL'(세월) 글자는 부식으로 보이지 않았다.
객실부로 보이는 곳의 창문에는 촘촘한 그물망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미수습자나 구조물 유실을 막기 위해 잠수사들이 설치한 것이다. 세월호 우현의 창문 250개와 출입구 42개 등 총 292개에 설치했다. 또 물과 잔존유를 빼기위해 뚫었던 구멍도 확인됐다.
다만 사고 당시 급선회에 의한 충격과 침몰시 바닥면과 충격한 좌현 부분은 찌그러짐 현상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좌현 선미 부분은 침몰시 가장 먼저 해저면과 충돌했기 때문에 부식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좌현 선미 부분을 희생자 수습당시 선체 찌그러짐과 쏟아진 선내 물건들로 인해 잠수사들이 들어가지 못했다. 해수부에서는 미수습자들이 이 곳에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는 오전 11시까지 목표인 수심인 9m, 해저면에서 34m를 들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전 7시경부터 세월호와 재키바지선 간 1차 고박작업을 위해 인부들이 세월호 선체에 올라가 작업 중이다. 이후 인양한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에 선적해 부양시켜 사고 현장에서 87㎞ 떨어진 목포신항만 철재부두로 이동 후 육상에 거치한다. 이곳에서 미수습자 수습과 유품 정리 등 여러 정리작업을 진행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