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샤 on Air] 지동원 "시리아전 결장, 남은 선수들 믿는다"

지동원. /사진=뉴스1

지동원(26,아우크스부르크)이 중국전에서 패한 뒤 아쉬움 가득한 심경을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0위)은 23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창샤에 위치한 허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대표팀(FIFA 랭킹 86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승1무2패로 승점 10점을 유지했다. 우즈벡이 시리아에 0-1로 패하면서 2위 자리는 지켰다. 반면 중국은 최종예선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이 중국에 패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0년 2월 일본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한 뒤 7년 만에 패한 것. 이로써 한국과 중국의 역대 전적은 18승12무2패가 됐다.

이날 지동원은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전반 7분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28일 시리아전에 나오지 못하게 됐다.

경기 후 지동원은 "결과적으로 원하는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죄송하다. 경기를 차분하게 풀어나가려고 했다. 측면 공격으로 기회를 만들려고 했는데 잘 안 돼 아쉽다. 득점을 올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동원은 "컨디션은 좋았는데, 공격수의 임무인 득점을 못해 실망스럽다"고 자책한 뒤 경고 누적에 대해 "중국전에서 제가 하려고 했던 플레이를 잘 해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남은 선수들이 시리아전에서 홈팬들을 앞에 두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거라 믿는다"며 응원했다.

지동원은 "경기에서 패해 라커룸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경기 후 분위기를 전한 뒤 "이제 시리아전을 준비해야만 한다. 우리 본래 모습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월드컵 본선행'에 대해 장현수는 "우리는 월드컵에 항상 나가고 싶어한다. 또 갈 거라 믿고 있다. 오늘은 경기서 패해 슬픔 그 자체다. 다음 경기서 승점 3점을 얻는다면 분명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거라 믿는다"며 내일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