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동욱이 희귀병 투병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외로움이라고 말했다.
27일 신동욱이 최근 촬영한 화보가 공개됐다. 2010년 군 복무 시절, 구체적인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질환인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CRPS' 진단을 받은 신동욱은 화보에서 성숙해진 남성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동욱은 직접 집필한 '씁니다, 우주일지'(이하 '우주일지')를 우리나라 판 '마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주의 무중력 공간에서 일어나는, 미래에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현실적이고 과학적으로 그렸다"라며 "여기에 평행우주론을 엮어 영화 '인터스텔라'와 비슷한 분위기를 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칼 세이건의 '콘택트'처럼 시공간의 개념을 다뤄서 단조롭지 않은 구조를 쌓아 놨다"라며 "곳곳에 미국식 유머가 많다.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우주일지'를 집필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묻자 신동욱은 우주 공간에서 소설 속 주인공이 혼자 고립되는 장면을 쓰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주인공의 세밀한 심리 묘사를 위해 고민하다 결국 스스로를 고립 시키는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신동욱은 "전화기도 꺼놓고 TV는 뉴스 밖에 안 봤다. 정말 우주 공간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도록 해가 떨어져서 어두울 때, 새벽에만 산책했다. 아무와 연락하지 않았다"라며 "주치의 교수님 빼고는 만난 사람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CRPS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투병 중 가장 힘들었던 것에 대한 이야기도 밝혔다. 신동욱은 "아픈 건 약을 먹으며 참고, 치료를 하면 되지만 본질적인 외로움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거의 5~6년 동안 사람들을 안 만났다. 독방에 갇혀 지냈던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신동욱은 팬들의 사랑 덕분에 병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팬들은 5~6년의 공백 동안 '믿음' 하나로 자신을 기다려 줬다며 "꼭 뻔뻔한 얼굴로 돌아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소설을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신동욱은 투병 중 재활치료에 대해 "안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무뎌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통증을 견뎌내기 위해 계속 통증의 강도를 올렸다"라고 전했다.
또 신동욱은 "몸이 많이 좋아졌다. 날이 따뜻해지면 연기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신동욱은 MBC 새 드라마 '파수꾼'으로 7년 만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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