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텝' 한재석 "신비주의 조각미남? 난 가볍고 편한 사람"

김현록 기자  |  2017.03.28 11:41
배우 한재석 / 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한재석(44)이 신비주의에 가려진 조각미남 이미지와 자신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한재석은 음악 영화 '원스텝' 개봉을 앞두고 28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이봄시어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렷한 이목구비의 조각미남이자 남성다운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한재석은 '신비주의 조각미남 이미지 때문에 거리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는 질문에 "실제로는 저는 가볍다"고 답하며 "이번 영화 마지막에 노래할 땐 조금 느끼해 보여서 당황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재석은 "저는 원래 편한 스타일이다. 제가 불편한 걸 스스로 못 참는다. 어색한 기류가 있는 걸 못 견뎌 해서 제가 먼저 다가가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재석은 "처음 보는 분들은 저 사람 화난 것 아니야 할 정도로 표정할 때도 있나보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들어서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이 웃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딸아이들이 생기고 난 다음에 많이 변하기도 했다. 아이들과 있으려면 항상 웃어야 하니까 버릇처럼 아이들과 웃고 노니 사람이 좀 더 밝게 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재석은 또 "예전에는 인터뷰 문답을 할 때도 단답형이었다. 신비주의나 그런 걸 의도했던 건 전혀 아니다"며 "순발력이 떨어지니까 바로 이야기를 못했을 뿐이다. 말을 길게 하지 않는 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렸을 적에 이상하게 그러헥 경직된 역할을 많이 맡았다. 편안한 걸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강한 캐릭터, 편한 캐릭터, 좀 더 성숙했을 때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더 유연하게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1973년생인 한재석(본명 한상우)은 1994년 드라마 '마지막 연인'으로 데뷔,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사랑받은 미남 스타다. 2010년대 이후에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해 왔다. 2013년 배우 박솔미와 결혼, 두 딸을 얻은 아빠이기도 하다.

한재석의 신작 '원스텝'은 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은 여자 시현(박산다라 분)과 슬럼프로 인해 삶의 전부였던 작곡을 할 수 없게 된 지일(한재석 분)이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감성 뮤직 드라마다. 오는 4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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