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정태욱 "위급한 상황서 잘 대처해준 동료들 고마워"

박수진 기자  |  2017.03.29 16:54
정태욱이 쓰러지자 선수들이 급히 의료진을 부르고 있다. /사진=뉴스1


경추 미세 골절로 전치 6주 판정을 받은 정태욱(20, 아주대)이 응급 처치를 했던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태욱은 2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잠비아와의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2차전(4-1 한국 승)서 큰 부상을 당했다. 전반 23분 신찬우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정태욱은 4-1로 앞선 후반 35분 헤딩 경합 도중 잠비아 선수와 머리를 서로 부딪히며 쓰러졌다. 땅바닥에 그대로 떨어진 정태욱은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다.

주변에 있는 동료들이 정태욱에게 달려가 응급처치를 했다. 이상민(숭실대)은 정태욱에게 인공호흡까지 실시했다. 이승우도 급하게 구급차를 불렀다. 다행히 의식을 찾은 정태욱은 구급차를 타고 인근 순천향대 병원으로 곧바로 후송됐다.

정태욱은 곧바로 병원에서 CT 검사를 받았다. CT 상 이상은 없었지만 더 정밀한 MRI 검사까지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정태욱이 천안 순천향병원에서 진행한 정밀 검사 결과 경추 5번 전방의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전치 6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정태욱은 퇴원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

정태욱은 29일 본인의 SNS를 통해 "동료선수들의 빠른 응급처치로 뼈에 금은 갔지만 더 위험한 상황까지 가지 않았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잘 대처해준
(이)상민이, (송)범근이, (이)승우와 (김)승우, (김)민호 외에 그 자리에 있던 친구들 너무 고맙고 하루빨리 회복해서 너희들이랑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경기 부상당하지 말고 잘하고 올 수 있기를 응원할게. 다시한번 너무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은 오는 30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대회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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