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거의 여왕→대통령→구속.. 영욕의 정치인생

김동영 기자  |  2017.03.31 09:02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국 구속됐다. 역대 세 번째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피의자에서 구속 피의자 신분이 됐다.

뉴스1의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7시 10분경까지 약 8시간 40분 동안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을 받았고, 끝내 구속됐다.

헌정 사상 첫 번째 '파면 대통령'이 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제 역대 세 번째 구속 대통령이라는 오명도 더하게 됐다. 지난 2013년 2월 25일 대통령에 취임한 지 4년 1개월여 만의 일이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 인생도 막을 내리는 모양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1974년 모친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았다. 이후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에게 살해된 후 청와대를 떠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8년 뒤인 1997년이었다. 한나라당에 입당하며 정치에 입문했고, 1998년에는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16~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같은 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놨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선거의 여왕'으로 이름을 날렸다. 한나라당이 지난 2004년 '차떼기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에 휘말렸을 때 당 대표에 올라 당을 구했다. 당시 박근혜 대표는 '천막 당사'라는 승부수를 띄웠고, 이것이 통했다.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에는 지원 유세 도중 커터칼 피습을 당한 뒤 "대전은요?"라고 말했고, 이것이 선거 판세를 뒤집었다. 이후 2011년에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꿨고, 그해 4.11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고, 2013년 2월 25일 취임식을 치렀다. 1979년 청와대에서 나온 이후 34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화려한 귀환'이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권은 순조롭게 마무리 되지 못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에 이어 2015년 메르스 사태가 터졌고,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치명타를 입었다.

결국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됐고,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사상 첫 '파면 대통령'이 된 것이다.

그리고 31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구속 피의자 신분이 됐다. 최고 정점에 섰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지만, 이제는 바닥으로 추락한 모습이다. 영욕의 정치인생이 이렇게 마무리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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