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천우희 "단벌 전문배우..이젠 초월했다"(인터뷰)

김현록 기자  |  2017.03.31 12:13
'어느날' 천우희 / 사진=임성균 기자


거푸 '단벌'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천우희가 "이젠 초월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천우희는 영화 '어느날' 개봉을 앞둔 3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극중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영혼이 되어 세상을 보는 여주인공을 맡은 천우희는 영화 내내 한 벌의 의상을 입었다. 전작 '곡성'에서도 의상 한 벌로 내내 버텨야 했던 천우희는 "제가 단벌 전문이잖아요"라고 웃음을 지었다.

천우희는 "다른 여배우들은 옷도 많이 갈아입으시고 화장도 많이 하시곤 하는데 그게 익숙하다보니 제 몸에 착 붙은 것처럼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서운해 할 단계는 지나갔다. 초월했다"고 능청을 떨었다.

천우희는 "그래서 '해어화' 때 옷을 갈아입으며 더 기쁨이 컸다. 이렇게 옷을 갈아입었네, 상큼하게 입었네 그게 더 값지게 느껴진 게 아닐까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천우희는 극중 의상에 대해 "초반 사고당시 옷을 입고 있을 것이냐, 병원 환자복을 입고 있을 것이냐. 두 가지에서 많이 고민했다"며 "판타지지만 완전한 영혼이 아니라 인간같은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지금의 의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어느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김남길 분)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천우희 분)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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