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나이드는 게 좋다..이미 '아재' 소리 들어"(인터뷰)

김현록 기자  |  2017.03.31 14:35
'어느날' 김남길 인터뷰 / 사진제공=오퍼스픽쳐스


배우 김남길이 이미 '아재' 소리를 듣고 있다며 나이들어 가는 것이 좋다고 털어놨다.

김남길은 영화 '어느날' 개봉을 앞둔 3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1981년생인 김남길은 "지금도 '아재'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해시테그를 '판도라'(2016) 때 배웠다. SNS를 안하다 보니 잘 모른다. 댄스노래도 못 따라한다. 속도감을 따라갈 수가 없다. 노래는 옛날 노래가 좋다고 핑계를 댄다"고 웃음지었다.

이어 "운동할 때도 인터뷰할 때도 느낌이 다르다. 예전에는 인터뷰를 하고 집에 돌아가서도 '뭐 더 떠들 것 없나' 했는데 요즘에는 바로 곯아떨어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걸그룹도 모른다"는 김남길은 "트와이스도 잘 모른다. 차태현 형이 트와이스에 푹 빠져 있어서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남길은 그러나 "나이들어가는 것이 좋다"며 "20대 때는 중후한 느낌을 내고 싶어서 수엄도 기르고 그랬다. 선배들이 나이를 더 먹어야 한다고 해서 '저도 이제 30대 후반인데요'라고 했더니 '남자는 40부터야'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선배들이 '이제는 50 60은 돼야지 뭘 안다고 그러냐'고 하는데 그러려면 이순재 선생님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할리우드는 나이 많은 배우들도 멋지고 섹시하지 않나. 그렇게 마이들어서도 멋진 배우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의 신작 '어느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김남길 분)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되어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천우희 분)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남길은 아내를 잃은 보험조사원 강수로 분했다.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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