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선수협 회장 사퇴.. 다음 회장은 어쩌나?

김동영 기자  |  2017.04.03 15:36
전격 사퇴를 선언한 이호준 선수협 회장. /사진=뉴스1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이호준 회장이 전격 사퇴했다. KBO 리그 개막을 앞두고 불거진 '메리트 부활'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내놨다. 이제 선수협은 다음 회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선수협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호준 회장의 사퇴를 밝혔다. 선수협은 "이호준 회장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논란이 된 메리트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선수협 회장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퇴를 결정한 이호준은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야구팬들과 야구관계자 여러분께 실망시켜드린 점에 대해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WBC 대회의 실패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적 위기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입장만을 성급하게, 오해를 살 수 있도록 주장했다. 반성한다. 야구팬 여러분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말 나온 '선수협이 메리트 부활을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였다. 선수협은 같은 날 바로 반박 자료를 냈고, 30일에는 이호준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호준 회장은 "선수협 측의 메리트 부활 요구 및 팬 사인회 보이콧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가 어떻게 팬을 볼모로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겠는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팬들의 성난 마음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당장 개막 3연전 관중부터 줄었다. 전년 대비 1~2차전 관중수가 22.3% 줄었고, 3연전 경기당 평균 관중수 역시 16.3% 감소했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었던 WBC 참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장미 대선으로 불리는 대통령 선거 등이 겹친 탓도 있다. 게다가 개막 2차전의 경우 날씨도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해도 선수협의 '메리트 부활' 논란은 분명 영향을 미쳤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모양새가 됐다. 결국 이호준 회장의 사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일단 다음 과제는 차기 회장 선출이다. 선수협 관계자는 3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래는 투표로 회장을 선출한다. 지금은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추후 다시 알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한 단체의 장을 뽑는 것이 뚝딱 될 리는 없다. 선수협 이사진과 선수들이 모여 결정할 부분이다. 논란에 휩싸인 지금 수장의 공백이 길어서는 곤란하다. 선수협의 발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야 수습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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