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검서 도주한 성폭행 피의자, 서울 송파서 검거

심혜진 기자  |  2017.04.04 10:00
의정부지검./사진=뉴스1



3일 의정부지검서 구속수사를 받던 중 달아난 강도강간 피의자 강모씨(26)가 약 9시간 만에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의 길가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4일자 뉴스1 보도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19분께 강씨는 지인 등에게 연락하려고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갔다가 뒤쫓아온 의정부경찰서 강력팀 형사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검거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제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조수사하던 검찰에 강씨의 신병을 즉시 넘겼고, 검찰은 강씨를 압송해 조사한 뒤 4일 오전께 브리핑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강씨는 오후 2시50분께 의정부지검 별관 2층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화장실 용무를 핑계 삼아 수갑을 풀게 속인 뒤 수사관을 따돌린 후 달아났다.

청사 담을 뛰어넘어 탈출한 강씨는 마침 청사 인근에 시동이 켜진 채 주차된 하얀색 마티즈 차량을 훔쳐 타고 서울로 도주한지 9시간 만에 검거됐다.

검찰은 강씨를 상대로 도주 이유와 청사를 탈출한 자세한 사실관계 및 도주경로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강씨는 지난달 24일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훔쳐 같은 달 29일 구속됐다. 성폭행 누범 기간인 강씨는 강도강간 혐의와 함께 차량 절도, 도주 등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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