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 이룬' 수원, 이제는 숙제 풀수 있을까?

심혜진 기자  |  2017.04.13 10:06
수원 삼성./사진=뉴스1



수원 삼성이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이 분위기로 리그 첫 승이라는 숙제도 풀어낼까.

수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스턴 SC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염기훈의 선제골, 조나탄과 고승범의 멀티골 등 총 5골이 터지면서 안방서 축포를 터트렸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AFC 조별리그서 유일한 1승 상대 이스턴에게 또 한번 승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광저우를 누르고 조 1위로 올라서는 기쁨도 누렸다.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켠 셈이다.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으나 아직 리그서 첫 승이 없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있다. 5경기 무승이다. 4무 1패. 이제 리그 첫 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수원은 오는 15일 광주FC를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를 치른다. 이스턴을 상대로 대량득점과 함께 무실점에 성공했다. 이제 이 분위기를 이어가는 일만 남았다.

일단 성과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주포' 조나탄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리그 경기서 골 결정력에 부족함을 보이면서 위축됐었다. 하지만 이날 교체 투입되자마자 멀티골을 완성하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조나탄이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자신감도 떨어졌었는데, 오늘 터진 멀티골로 자신감을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소득인 경기였다"고 만족해했다.

허벅지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김민우도 반갑다. 이용래 대신 교체 투입된 김민우는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우측 윙백으로 합격점을 보인 고승범도 있다. 이전까지는 김민우의 부상으로 왼쪽 윙백으로 뛰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서정원 감독은 왼쪽 윙백에 이용래를 활용하고, 고승범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오른발잡이인 고승범의 움직임은 보다 활발해졌고, 멀티골과 1도움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이제 김민우가 복귀한 데다 장호익의 공백을 고승범이 잘 메워준다면 스리백은 더욱 안정감이 생길 전망이다.

맞대결 상대인 광주는 1승2무2패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수원과는 승점 1점차에 불과하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

경계해야 할 대상은 바로 송승민과 김민혁이다. 이들 모두 수원을 상대로 2골씩 넣은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광주는 이들을 선봉에 배치해 수원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수원은 이스턴전 분위기를 리그까지 이어가야 한다. 선수들도 나름 자신감을 회복했다. 첫 승이라는 숙제를 풀고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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