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 "'웃찾사' 흑인 분장이 한심? 샘 해밍턴 표현 적절치 못해"

임주현 기자  |  2017.04.22 15:29
황현희(왼쪽)와 샘 해밍턴/사진=스타뉴스


개그맨 황현희가 '웃찾사'의 흑인 비하 논란을 비판했던 샘 해밍턴의 발언을 반박했다.

황현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샘 형. 내가 웬만하면 개톡을 하려고 했는데 형의 말하는 방식이 잘못돼서 공개적인 자리에 글 올릴게"라는 글을 게재했다. 현재 글은 삭제된 상황이다.

'웃찾사'에서 원주민 분장을 한 홍현희/사진='웃찾사' 방송화면 캡처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웃찾사-레전드 매치'에서 홍현희는 개그우먼 꿈을 반대하는 아버지 역의 장유환을 설득하기 위해 원주민 분장을 하고 원주민 흉내를 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흑인 비하의 여지가 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당시 방송인 샘해밍턴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웃찾사'에서 홍현희 흑인 분장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 거야"라며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겨? 예전에 개그 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웃찾사' 측은 사과와 함께 홍현희의 모습이 담긴 클립 영상을 삭제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이어 황현희는 "단순히 분장한 모습을 흑인 비하로 몰아가는 형의 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어떻게 해석이 되냐면 영구, 맹구라는 캐릭터는 자폐아들에 대한 비하로 해석될 수가 있고 예전에 한국에 시커먼스라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개그란 것도 있었어. 그럼 그것도 흑인 비하인 건가"라고 말했다.

그는 샘 해밍턴이 출연했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샘 해밍턴의 시선으로 보면 문제가 있다면서 "하지만 프로그램이나 형의 의도는 저런 게 아니잖아. 한심하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현희가 올린 글 전문.

샘 형. 내가 웬만하면 개톡을 하려고 했는데 형의 말하는 방식이 잘못돼서 공개적인 자리에 글 올릴게.

단순히 분장한 모습을 흑인 비하로 몰아가는 형의 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어떻게 해석이 되냐면 영구, 맹구라는 캐릭터는 자폐아들에 대한 비하로 해석될 수가 있고 예전에 한국에 시커먼스라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개그란 것도 있었어. 그럼 그것도 흑인 비하인 건가??

이런 식으로 풀어가자면 형이 지금 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좋은 곳만 가고 맛있는 거 먹이는 모습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부노들에겐 내 아이에겐 저렇게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어서 라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프로그램이야. 라고 해석될 수도 있어. 하지만 프로그램이나 형의 의도는 저런 게 아니잖아. 한심하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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