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거포' 최형우·나지완, 만원관중 열광시킨 결정적 백투백

잠실=한동훈 기자  |  2017.04.22 20:26
KIA 최형우, 나지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올 시즌 처음으로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최형우와 나지완이 화끈한 홈런쇼로 보답했다.

KIA는 22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서 5-4로 역전승했다. 전날 1점 차 패배를 깔끔히 설욕했다. LG 선발 차우찬의 구위에 눌려 중반까지 끌려갔지만 중심타선이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최형우와 나지완이 결정적인 홈런포로 터뜨렸다.

최형우는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나지완은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이날 KIA는 양현종, LG는 차우찬을 선발로 내세웠다.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들의 맞대결로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다. 올해 첫 매진으로 팬들의 기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잠실구장은 이날 오후 4시 45분부로 2만5000석이 모두 팔렸다. 두산 홈경기까지 포함해 시즌 1호 매진이었다.

3회초 KIA가 1점을 뽑고 3회말 LG가 KIA의 수비 실수를 틈타 득점한 뒤 명품 투수전이 이어졌다. 2점의 득점 지원을 업은 LG 선발 차우찬은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5회까지 단 1실점으로 나무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특히 최형우는 두 타석을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KIA가 1-2로 끌려가던 6회초 대반전이 일어났다. 최형우와 나지완이 백투백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약속이나 한 듯 둘 모두 초구를 통타했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최형우는 초구를 망설임 없이 잡아당겼다. 134km/h짜리 슬라이더가 밀려 들어왔다. 노림수에 실투까지 겹쳤다. 타구는 방망이에 맞은 즉시 라인드라이브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4호.

동점의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나지완이 잠실구장의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3루를 가득 메운 KIA 팬들이 최형우의 홈런에 열광하는 사이 나지완도 타석에 서자 마자 초구를 받아쳤다. 142km/h 패스트볼이 비교적 낮은 코스로 형성됐지만 나지완이 기가 막히게 걷어 올렸다. 비거리 12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시즌 3호.

5회까지 1점만 내주고도 패전 위험을 떠안고 던지던 양현종도 힘이 났다. 6회말부터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 올라 LG 타자들을 한결 여유롭게 요리했다. 6회말 LG의 중심타선 박용택, 히메네스, 채은성을 삼진, 2루 땅볼, 삼진 처리했다. 7회말에는 2사 후 정성훈의 강습타구에 맞기도 했으나 끝까지 이닝을 책임지는 투혼도 선보였다.

KIA는 3-2로 앞선 8회초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2로 앞선 9회말 2사 후 정상호, 이형종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는 등 맹추격을 당했으나 임창용이 무너지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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