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아닌 심장으로 농구하는 KGC 박재한

김지현 기자  |  2017.04.27 10:00
박재한. /사진=KBL



안양 KGC의 당찬 신인 박재한(173cm)이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농구를 하고 있다. 자신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어쩌면 그보다 큰 선수들 사이에서 강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박재한은 KGC가 2016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선수다. 하지만 박재한은 1라운드에 뽑힌 선수들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KGC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주눅이 든 모습이 없다. 김승기 감독이 인정한 담대한 간을 품고 코트를 휘젓는 중이다.

1차전에서 박재한은 11점 4스틸을 기록하면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재한의 활약을 앞세운 KGC는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차전이 문제였다. 사익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역할이 커지면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매치업 상대인 드래프트 동기 천기범(186cm)에게 휘둘렸고 결국 무득점에 그쳤다.

김승기 감독은 "아무래도 박재한이 천기범보다 작다. 천기범에게 신장에서 밀리면서 그 품에서 놀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도 "대학 때 둘이 많이 경기를 뛰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천기범이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재한은 3차전에서 전 경기의 부진을 털어냈다. 무엇보다 4쿼터 결정적인 순간에 3점슛을 터트렸고 승부처를 뒤흔든 스틸도 해냈다. 박재한은 4쿼터에만 3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면서 KGC의 짜릿한 역전승에 기여했다. 단순한 기록 외에도 박재한의 알토란 같은 플레이는 KGC에 큰 힘이 됐다.

김승기 감독은 "박재한이 2차전에서 못해서 고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스틸, 수비, 패스를 나눠주는 역할을 잘해줬다. 계속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키가 작은데 3점슛을 넣어주는 것을 주면 신장보다는 심장이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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