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제압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데이비드 사이먼(35, 203cm)과 오세근(30, 200cm)의 '트윈 타워'가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했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KGC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81-72로 승리했다.
KGC는 홈에서 열렸던 1~2차전을 1승 1패로 마친 후, 잠실 원정에서 다시 1승 1패를 기록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의 팽팽한 상황. 그리고 중요한 5차전을 잡으며 웃었다.
역대 챔프전 2승 2패 동률 상황에서 5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7.8%에 달한다. 9번 가운데 7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 확률을 KGC가 잡았다. 역대 두 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이자, 창단 첫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여러모로 얻은 것이 적지 않은 승리가 됐다.
일단 '에이스' 이정현(30, 191cm)이 활약했다. 이정현은 16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수비도 좋았고, 빅맨들을 살리는 움직임도 돋보였다.
그리고 사이먼과 오세근 '쌍돛대'가 펄펄 날았다. 사이먼은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으로 활약했고, 오세근도 20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을 더했다.
그야말로 '골밑 완전 정복'에 성공한 셈이 됐다. 사이먼-오세근의 특유의 '하이-로우 게임'도 좋았고, 이정현과의 호흡도 완벽했다. 들어갈 때 들어가고, 빼줄 때 빼주는 조절도 일품이었다.
삼성도 리카르도 라틀리프(28, 199cm)와 김준일(25, 201cm), 마이클 크레익(26, 188cm) 등 높이가 약한 팀이 아니었음에도, 이날 KGC의 사이먼-오세근 제어에는 실패했다.
거꾸로 사이먼과 오세근은 라틀리프-김준일-크레익 봉쇄에도 성공했다. 라틀리프는 이날 16점 10리바운드에 머물렀고, 김준일도 7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크레익 역시 8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전부였다. 특히 크레익은 3쿼터 후반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결국 사이먼과 오세근이 골밑에서 활약하면서 KGC도 승리를 품을 수 있었다. 이제 우승까지 딱 1승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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