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오더라."
수화기 너머로 가수 송대관(71)의 깊은 한숨이 들렸다. 송대관은 한 후배 가수 매니저 A씨가 자신에게 가한 폭언 후유증으로 "사람 만나기가 두렵다"고 토로했다.
송대관은 현재 서울 모처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송대관은 지난 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KBS 1TV '가요무대' 녹화를 마치고 나오다 A씨로부터 심한 폭언을 듣고 정신적 충격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병원으로부터 스트레스성 급성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는 송대관은 "정말 뭐라 더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창피하고 분하다"며 "(당시 사건 이후로) 사람을 마주치기가 싫어졌다"고 말했다.
송대관은 A씨에게 아직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A씨로부터 전화 온 것이 없다. 우리 매니저한테 사과를 했다는 데, 그건 수박 겉핥기 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사과는 필요 없다. 사람을 이렇게 병들게 해놓고 사과 한 마디로 해결 될 일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아직 결정을 못했다"며 "건강 회복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몸 상태에 따라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안정을 취하고 경과를 지켜본 뒤 오는 2일 퇴원할 예정이다. 그는 "스케줄 때문에 계속 병원에 있을 수가 없다. 당분간 통원 치료를 받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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