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롯데에게 두 번의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병살타 2개, 1득점에 그쳤다. 이것이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롯데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2-8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승이 마감됐다.
경기 초반 롯데에게 1사 만루 기회가 두 번이나 찾아왔다. 하지만 1점을 뽑는데 그치면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리고 말았다. 시즌 초반이라 아직 표본은 적지만 올 시즌 롯데는 만루에서 팀 타율 0.235(7위)로 좋지 않았고, 삼진은 무려 10개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었다.
두 번째 기회를 3회초였다. 여전히 1-0으로 한 점차의 리드를 안고 가는 상황이었다. 또 한번 중심타선이 기회를 만들어냈다. 최준석과 이대호의 연속 안타, 강민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1회와 똑같은 상황. 이번에도 기회를 살려야 할 타자는 김문호였다. 김문호는 2구째 144km/h 직구를 공략했다. 방향은 또 한번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투수 키를 넘어가면서 내야 안타가 됐고, 3루 주자 최준석이 홈을 밟았다.
다시 1사 만루인 상황. 번즈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번즈는 피어밴드의 초구 122/km/h 촉구 너클볼을 쳤지만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고, 결국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다.
두 번의 만루 기회를 1득점에 그친 롯데에게 4회말 큰 시련이 닥쳤다. 대거 4실점한 것이다. 박경수를 시작으로 장성우까지 연속 3안타가 나오면서 한 점 추격을 허용했다. 다음 윤요섭을 볼넷으로 내보내 오히려 만루 위기를 맞은 롯데다. 오태곤을 3루 땅볼로 유도해 홈에서 주자를 잡아냈지만 송구 실책이 나오고 말았다. 1루로 질주하던 오태곤은 세이프. 그 사이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그리고 정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5회와 7회 그리고 8회 점수를 더 내줬고, 만루에서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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