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30' LG 임찬규 "내 방어율 실화냐?" 폭소

잠실=한동훈 기자  |  2017.05.03 17:47
LG 임찬규. /사진=LG트윈스 제공

"진짜 요즘 유행어처럼 '이거 실화냐?' 싶어요."

LG 트윈스 임찬규가 규정이닝에 0.1 이닝 못 미쳐 평균자책점 1위 등극을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비공식 1위로 명실상부한 LG 대표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다. 임찬규도 얼떨떨한 듯했지만 웃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임찬규는 3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째를 신고했다. 4월 27일 SK전 7⅓이닝 무실점 완벽투에 이어 2연승이다. 5경기 27⅔이닝 4실점으로 1.74였던 평균자책점은 1.30으로 낮아졌다.

경기 후 임찬규는 최근 연속된 호투에 "진짜 '이거 실화냐?' 싶어요"라며 젊은 선수다운 소감을 전했다.

임찬규는 "커브가 초반에 좋지 않았는데 체인지업이 괜찮았다. 체인지업 위주로 던지면서 커브 제구를 잡아나갔다. (유)강남이 리드를 믿고 던졌다. 위기 때 항상 막으려고만 했었는데 타자들 믿고 던졌다. 운이 좋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길게 던져야겠다는 욕심은 딱히 부리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런 마음으로 던지면 힘들더라. 1이닝 1이닝씩 막는다는 마음으로 올라갔다. 5회 이후부터는 중간투수들도 있으니까 보너스라 생각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보자 싶었다. 시즌이 길고 나중에 지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완봉 욕심은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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