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최다 29이닝' 송창식… 권혁-박정진 부활 '절실'

대전=김우종 기자  |  2017.05.10 22:17
한화 송창식.



절체절명의 무사 만루 위기. 한화가 가장 믿을 만한 구원 투수는 역시 송창식이었다. 그리고 송창식은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채 제몫을 다했다. 패배 속 빛난 역투였다. 하지만 이어 나온 권혁과 박정진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1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1-8로 패했다. 이날 패한 한화는 2연패에 빠진 채 14승19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8위 자리를 이날 승리(KIA전 3-0 승)한 kt에 내준 채 9위로 추락했다.

한화 선발은 배영수. 롯데 선발은 송승준. 두 베테랑의 '장군 멍군'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5회말 먼저 백기를 든 쪽은 배영수였다. 손아섭에게 좌중간 2루타, 나경민의 투수 희생번트 때 나온 배영수의 송구 실책, 이대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배영수는 최준석에게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추가 롯데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배영수를 내리는 대신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계속되는 무사 1,2루 위기서 송창식을 믿은 것이다.

김 감독의 믿음은 통했다. 송창식은 선두타자 강민호를 3루수 방면 인필드 플라이 아웃 처리한 뒤 김문호를 루킹 삼진, 김동한을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무사 1,2루 위기 탈출을 이끌었다.

송창식은 6회에도 나와 번즈를 7구째, 후속 김대륙을 8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웠다. 이어 손아섭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2루 도루를 최재훈이 저지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결국 송창식은 7회까지였다. 7회 선두타자 나경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권혁에게 공을 넘겼다. 불운하게도 권혁이 2사 후 강민호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실점은 1점이 됐다.

이날 경기서 송창식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36개. 송창식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초반부터 복귀해 한화의 마당쇠 역할을 또 맡고 있다. 이 경기까지 포함해 올 시즌 34경기 중 21경기에 출전, 2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 중이다. 송창식은 올 시즌 KBO리그 구원 투수들 중 최다 경기 출전(21경기) 및 최다 이닝을(29이닝)을 소화했다.

결국 이날 한화는 홈런을 얻어맞은 권혁이 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1자책)으로 흔들렸다. 경기에 앞서 김성근 감독은 "아직 권혁이 100% 상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팀이 1-5로 뒤진 8회 1사 2,3루 위기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손아섭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 2사 후 이대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각각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박정진이 무너지면서 사실상 경기 흐름도 완전히 롯데로 넘어갔다.

권혁과 박정진의 부진. 그래도 가장 믿을 만한 송창식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권혁과 박정진의 부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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