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vs '겟아웃', 힘 빠진 극장가 잠 깨울까

전형화 기자  |  2017.05.17 08:49


칸에 초청된 한국영화 '불한당'과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겟아웃'이 5월 셋째 주 극장가를 뒤흔들 전망이다.

17일 오전9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이날 개봉하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과 '겟아웃'이 각각 19.7%와 17.6%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불한당'과 '겟아웃'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적은 작품들이지만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강하게 돌면서 돌풍이 예상된다. 두 작품 모두 빼어난 완성도를 자랑해 뒷심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은 교도소에 잠입한 형사가 마약조직 2인자와 만난 뒤 출소한 다음 그 조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흔한 언더커버 영화들과 달리 감각적인 영상에 설경구와 임시완의 활약이 돋보인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한국 뿐 아니라 해외 관객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을 것 같다.

조던 필레 감독의 '겟 아웃'은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로튼토마토에서 신선지수 99%를 기록하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벌써부터 "미친 영화"라는 평이 돌 만큼 강렬한 스릴러다.

현재 극장가는 5월 황금연휴가 끝난 뒤 소강상태가 접어들었다. '불한당'과 '겟 아웃'이 뒷심이 크게 빠진 '보안관'과 '에이리언: 커버넌트' 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에 다시 활기를 불러넣을 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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