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칸 첫공개..동물은 친구인가 고기인가 근원적 질문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7.05.19 18:14
사진='옥자' 메인예고편 캡처


칸을 달군 화제작,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드디어 공개됐다. 공개된 옥자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3일째인 19일 오전 8시30분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옥자'의 프레스 시사가 열렸다. 칸을 달군 화제작이자 논란의 영화인 '옥자'가 전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자리다. '옥자'를 보기 위해 전세계 취재진이 새벽부터 줄을 서서 자리를 지킬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 '옥자'가 세상의 빛을 봤다.

"내 최초의 사랑이야기"라는 봉준호 감독의 설명이 가슴 깊이 다가오는 작품이었다. '옥자'는 하마와 돼지를 합친 듯한 거대동물 옥자와 산골소녀 미자의 가족같고 친구같은 유대와 사랑을 중심에 뒀다. 옥자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소녀와 옥자를 효율적인 식량이자 고깃덩어리로 생각하는 탐욕스런 세상의 대비가 봉준호 특유의 유머와 비틀림 속에 그려졌다. 동물학대 반대, 동물권, 더 나아가 육식 반대 메시지까지 짙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

사진='옥자' 포스터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에게 (거대 돼지) 옥자는 10년 간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이다.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나타나 갑자기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 가고, 할아버지(변희봉)의 만류에도 미자는 무작정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선다.

극비리에 옥자를 활용한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미란도 코퍼레이션'의 CEO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는 옥자를 이용해 대체 육고기 개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을 세웠다. 여기에 옥자를 이용해 제 2의 전성기를 꿈꾸는 동물학자 죠니(제이크 질렌할), 옥자를 앞세워 또 다른 작전을 수행하려는 비밀 동물 보호 단체 ALF까지, 각자의 이권을 둘러싸고 옥자를 차지하려는 탐욕스러운 세상에 맞서, 옥자를 구출하려는 미자의 여정은 더욱 험난해져 간다.

사진='옥자' 스틸컷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옥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최초로 제 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화제작. 영화라는 매체의 범위를 확장시킨 파격적인 초청작으로 주목받았으나, 프랑스극장협회의 반발, 초청 불발 루머 속에 논란의 중심이 됐다.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에 황금종려상이 돌아가면 거대한 모순이 될 것"이라며 "황금종려상이나 다른 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을 대형 스크린에서 볼수 없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논란에 기름을 더하면서 '옥자'는 명실상부한 칸의 화제작이 됐다. 이같은 선입견 속에 '옥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될지는 오는 28일 영화제 폐막식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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