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어제 9회말 김재영 기용 타이밍 놓쳤다"

대전=김동영 기자  |  2017.05.19 17:59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전날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9회말 김재영을 쓸 타이밍을 놓쳤다는 설명이다.

김성근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어제 9회말에 정우람으로 가느냐, 김재영을 쓰느냐를 놓고 고민했다. 김재영의 기용 타이밍을 놓쳤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전날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6-4로 앞서다 9회말 이택근에게 역전 끝내기 만루포를 맞으면서 6-8로 패했다.

뼈아픈 패배였다. 5회까지 0-4로 뒤지다, 6회초 장민석의 3점포를 통해 3점을 만들며 따라붙었다. 이어 9회초 3점을 다시 뽑으며 역전까지 일궈냈다. 하지만 9회말 정우람이 위기에 처한 후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성근 감독은 "9회에 로사리오가 포수로 들어갔는데, 이야기를 해 줄 시간이 없었다. 주자로 있다가 바로 수비를 나갔다. 정우람이 공이 썩 좋지 못했고, 포수 로사리오와의 호흡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정우람과 김재영 가운데 누가 나가느냐가 문제였다. 정우람을 냈고, 김재영을 쓸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라고 더했다. 계속 김성근 감독의 마음에 걸린 셈이다.

더불어 김성근 감독은 오간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간도는 19일 삼성전 선발로 투입될 예정이었고, 이에 고척 원정에 동행시키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오간도를 대전에 남겨두고 갔었는데, 앞으로는 데리고 다녀야겠다. 있었다면 썼을지도 모른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겨놔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하며 씁쓸히 웃었다.

최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오간도다. 전날 경기에서 오간도가 마무리로 등판하는 장면이 연출됐을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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