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퀸' 김자영, 어두운 터널 지나 꽃길 향해 달린다

춘천=김지현 기자  |  2017.05.22 06:05
김자영. /사진=KLPGA



김자영2(26, AB&I)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KLPGA 매치퀸에 등극하면서 2017시즌 꽃길을 예고했다.

김자영은 21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박인비(29, KB금융그룹)를 3&2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자영은 2012년 KLPGA에서 3승을 거두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기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2012년 8월 SBS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자영은 "그때는 제가 자신감이 있었다. 3승을 하다보니 마지막날 지고 있더라도 우승을 할 것만 같았다. 그런 것이 많이 없어졌다. 너무 공백이 길었고 힘든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두려움이 많아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힘겨운 시간을 보낸 김자영은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무엇보다 박인비라는 거대한 산을 상대로 우승을 쟁취했다는 것은 큰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KLPGA에서 매치퀸에 오른 선수는 해당 시즌을 석권했다. 김자영은 앞선 매치 플레이 우승자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기 위해 나선다.

전인지가 2015년 포문을 열었다. 당해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탄력을 받았다. 이후 3승을 더하면서 명실상부한 KLPGA의 퀸으로 등극했다. 그해 전인지는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해외특별상 그리고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KLPGA Best Player Trophy' 등 6관왕에 올랐다.

전인지의 뒤를 이은 것은 박성현이었다. 2016년 첫 3개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둔 뒤 주춤했던 박성현은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시 힘을 냈다. 박성현은 KLPGA 독주 체제를 굳히면서 시즌 7승을 수확해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자영은 "우승은 항상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자신감도 준다"면서 "올 시즌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준비를 했다. 우승이 빨리 나와서 흐름을 계속 타고 싶다. 좋은 기운이 다른 곳에 가지 않게 좋은 쪽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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