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달성' 팻 딘 "가족들이 찾아온 날 이겨 더 기분 좋다"

대전=김동영 기자  |  2017.05.23 22:16
시즌 4승을 따낸 팻 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팻 딘(28)이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타선도 화끈하게 터지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팻 딘은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KIA는 팻 딘의 호투 속에 타선이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키며 13-8로 승리를 따냈다. 최근 3연패 탈출이다. 팻 딘은 이날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팻 딘은 이미 한화를 만나 호투를 펼친 바 있었다. 지난 4월 8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내용이 좋았다.

그리고 이날도 좋았다. 최고 149km의 포심에 144km의 투심을 섞었고, 141km까지 나온 커터와 최고 138km의 체인지업을 더했다. 제구도 좋았다. 피안타가 적지 않았기에 위기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관리 능력을 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도 무려 13점을 뽑아내며 팻 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에 팻 딘이 승리를 품었다. 개인 첫 2연승이다.

경기 후 팻 딘은 "승리는 항상 즐거운 것인데, 가족들이 경기장에 찾아온 날 이길 수 있어 더 기분이 좋다. 오늘 실투가 많기는 했는데, 그 실투 가운데 하나를 상대 타자가 놓치지 않고 잘 쳐서 홈런으로 연결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글스 파크에는 팻 딘의 부모님과 남동생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주 한국에 들어왔고,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찾은 바 있다. 하지만 팻 딘이 등판한 경기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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