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 백승호 "실력 차 아닌데, 교체 후 벤치서 든 생각…"

백승호가 경기를 끝낸 뒤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 후 아쉬움의 눈물을 펑펑 흘린 백승호가 16강에서 도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 U-20 대표팀과의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역시 포르투갈은 강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U-20 대표팀 간 경기서 또 첫 승에 실패했다. 포르투갈 U-20 대표팀과의 역대 전적은 3무5패. 아울러 2013 대회 이후 4년 만에 노렸던 8강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경기 후 백승호는 "프로 경험의 차이가 컸다고 본다. 상대 포르투갈의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았다. 우리가 공을 가졌을 때 강약을 조절해야 했는데, 경기 내내 급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세계 축구의 높은 벽'에 대한 말에 "실력 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는 프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었다. 반면 우리는 대학팀에서 뛰거나 혹은 소속 팀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컨디션과 경기 운영, 감각 등에서 차이가 났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부정했다.

백승호는 "감각과 체력이 부족한 걸 잘 알게 됐다. 체력이 좋았으면 좀 더 보탬이 됐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했다.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이 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교체된 이후 벤치에 앉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끝으로 그는 "그래도 우리를 향한 관심에 감사하다. 매 경기 많은 팬이 찾아주셨다. 그 기대에 부응 못 해 아쉽고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미래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