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희망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마저 탈락했다. 이로써 2017 K리그의 ACL은 모두 막을 내렸다. K리그 팀들이 8강에 한 팀도 못 오른 것은 ACL이 32강 체제로 개편된 2009년 이후 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1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앞서 안방서 열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제주는 합계 전적에서 2-3으로 밀리며,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 골을 넣었을 경우,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끝내 좌절됐다. 제주는 창단 후 처음으로 ACL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으나 아쉽게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은 막을 내렸다.
올해 ACL 본선에 진출한 K리그 팀은 FC서울, 울산 현대, 수원 삼성, 그리고 제주 유나이티드였다.
이어 울산 현대 역시 조 3위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울산은 2승1무3패로 승점 7점에 그친 채 1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승점 12점), 2위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승점 11점)에 밀린 채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두 팀의 탈락 소식이 전해진 뒤 수원 삼성이 탈락의 주인공이 됐다. 수원 삼성은 G조에서 2승3무1패(승점 9점)로 1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위 광저우 에버그란데(이상 승점 10점)에 밀린 채 32강서 탈락했다.
반면 제주는 살아남았다. 3승1무2패(승점 10점)로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FC(승점 15점)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제주 창단 첫 ACL 16강 진출이었다. 그리고 제주는 안방서 열린 1차전에서는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원정에서 끝내 3골 차로 패하고 말았다.
ACL은 2008년 8강 체제로 토너먼트가 치러진 뒤 2009년부터 32강 조별리그에 이은 16강 체제로 개편됐다. K리그는 2009년부터 매년 16강에 두 팀씩 진출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9년 만에 제주 한 팀만 16강에 오른 가운데 제주마저 16강서 탈락, 아시아의 자존심을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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