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꺾은 카타르의 현지 언론들 역시 승리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지난 14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3위)은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88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한국이 카타르에 패한 건 지난 1984년 싱가포르 아시안컵에서 0-1로 패배한 이후 33년 만이다.
이날 0-2로 뒤진 한국은 기성용과 황희찬의 연속골로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동점골을 넣은 지 4분 만에 알 하이도스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반면 포사티 감독과 카타르 선수들은 자국민들 앞에서 환호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카타르 최대 일간지 걸프 타임즈는 "카타르가 한국을 꺾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또 카타르 언론 더 페닌슐라는 "기억에 남을 만한 승리"라는 제목과 함께 "카타르가 한국을 충격적인 3-2 패배로 빠트렸다. 2골을 넣은 알 하이도스는 카타르의 스타가 됐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카타르가 약자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경기에 돌입한 뒤 카타르는 더욱 높은 랭킹의 팀 한국이 경기를 지배하는 걸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더 페닌슐라는 이어 "알 하이도스는 전반과 후반에 한 골씩, 아피프도 후반에 한 골을 넣으며 한국을 침몰시켰다. 또 골키퍼 사드 알 십 역시 이 역사적인 승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엄청난 선방쇼를 펼쳤는데, 특히 전반 41분 이근호의 결정적인 슈팅을 영리하게 왼발을 쭉 뻗으며 막아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매체는 "카타르는 후반전에 공격적인 전략을 갖고 들어갔다. 결국 이런 전략은 후반 6분 아피프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이후 기성용과 황희찬에게 연속 득점을 내줬으나 알 하이도스가 승리의 도장에 마침표를 찍었다"면서 포사티 감독의 전술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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