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 허프 맞아 '무기력'.. 지난해와 달랐다

잠실=김동영 기자  |  2017.06.20 21:41
허프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김헌곤. 하지만 나머지가 아쉬웠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패하며 원정 3연전 첫 판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무엇보다 상대 선발 데이비드 허프(33)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지난 시즌에는 두 번 만나 적잖이 괴롭힌 바 있지만, 올 시즌에는 첫 만남에서 완전히 당한 모양새다.

삼성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5의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8일 SK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던 삼성이다. 이날 9위 kt가 패하면서 승차가 0이 됐다. 이날 승리했다면 탈꼴찌도 가능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4회초 먼저 1점을 뽑아냈지만, 4회말 대거 4실점 했고 이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결국 타선의 침묵이 컸다. 이날 삼성 타선은 상대 선발 허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허프는 9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다. 김헌곤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은 것은 옥에 티였지만, 이것이 허프의 호투를 가릴 수는 없었다.

기본적으로 이날 삼성 타선은 조급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1회에는 박해민이 6구 승부 끝이 볼넷을 골라냈고, 구자욱이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2회부터 9회까지 5구 이상 던지게 한 타자는 딱 3명이 전부였다(2회초 김정혁 5구, 6회초 구자욱 5구, 8회초 강한울 5구).

적극적인 공격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쫓기듯 배트가 나가는 것은 결코 좋을 것이 없다. 이날 삼성 타선이 그랬다. 김헌곤을 제외하면 8회까지 꽁꽁 묶였다. 그나마 9회초 한 점을 뽑은 것은 위안이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만큼 철저하게 허프에 눌렸다는 의미다.

사실 지난 시즌 삼성은 허프를 이 정도까지 공략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허프는 삼성전 두 경기에 나서 7이닝 6실점 패전-5⅓이닝 3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삼성전 평균자책점이 6.57이다.

허프가 승리투수가 된 경기에서도, 삼성 타선은 1-5에서 3-5로 추격하는 등 허프를 압박했고, 투수 교체를 이끌어냈다. 두 번 붙었을 뿐이지만,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결코 허프를 상대로 약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2016년의 허프와 2017년의 허프는 달랐다.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힘을 쓰지 못했다. 이는 패배라는 결과물로 돌아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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