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의 맞춤 전략, 'SK 천적' 이재학 무너뜨렸다

NC 이재학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의 맞춤 전략이 SK에 전통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NC 다이노스 이재학을 무너뜨렸다.

SK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NC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3-6으로 대승했다. 이재학을 상대로 2홈런 포함 7안타로 9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SK는 NC에게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시즌 37승째(1무 32패)를 따냈다.

이재학은 전통적으로 SK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이재학은 SK전에 14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평균 자책점 4.09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최근 SK를 상대했던 5월 20일 경기에서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경기 전 힐만 감독은 이재학이 SK에 강한 모습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알고 있다. 그래서 노수광과 나주환이 테이블 세터로 선발 출전한다. 정의윤도 지명 타자로 나간다"고 맞춤 전략을 공개했다.

1번 타자로 출전한 노수광은 이번 시즌 이재학 상대로 2타수 2안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9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나주환을 2번 타자에 배치하며 1번 타자 노수광의 부담을 줄였다. 여기에 최근 3년간 이재학을 상대로 17타수 5안타(타율 0.294)로 강한 모습을 보인 정의윤을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노수광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2출루(1볼넷, 1사구)로자기 몫을 했다. 나주환도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강한 2번타자'의 위용을 뽐냈다. 여기에 정의윤도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4월 16일 대전 한화전 이후 이번 시즌 3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