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타구 맞은 류현진, 내일 더 아플 것 같다"

박수진 기자  |  2017.06.29 16:21
타구에 왼발을 맞은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타구에 맞은 류현진의 발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류현진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엔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87개(스트라이크 57개)였고, 최고 구속은 4회말 기록한 93.1마일(149.8km)이었다.

이날 선발 류현진은 4회말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칼훈을 좌익수 플라이, 푸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손쉽게 2아웃을 잡은 류현진은 유넬 에스코바에게 볼넷을 내주며 삼자범퇴에 실패했다. 후속 안드렐톤 시몬스를 상대하던 류현진은 2스트라이크에서 91.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시몬스의 방망이 맞은 공은 류현진의 왼발을 강타했다. LA타임즈에 따르면 이 공의 순간 속도는 101마일(162.5km)에 달했다. 공에 맞은 류현진은 고통을 호소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은 류현진의 상태를 점검했다. 류현진은 몇 차례 연습 투구 이후 경기에 복귀해 말도나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경기 종료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발 상태에 대해 "내일 일어나보면 더 아플 것 같다(pretty sore tomorrow)"며 우려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류현진의 추후 상태에 따라 다음 등판 일정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 상으로 오는 7월 5일 예정된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 등판할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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