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던 임창용, 복귀전 절반의 성공

잠실=한동훈 기자  |  2017.06.30 22:28
KIA 임창용.

KIA 임창용이 나름대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임창용은 30일 잠실 LG전에 구원 등판, 4타자를 상대하며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1군에서 제외됐다가 29일 복귀한 뒤 첫 등판이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임무는 완수했다.

경기에 앞서 김기태 KIA 감독은 "앞선 상황에 나가겠지만 마무리는 아직 아니다"라며 임창용 활용법을 살짝 공개했다. 올 시즌 4승 4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5.06으로 들쑥날쑥했던 임창용은 10일 1군에서 말소됐다가 29일 복귀했다. 김 감독은 "바로 마무리를 맡기면 부담스럽지 않겠나"면서 "일단은 앞선 상황에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임창용은 7회초 정용운, 한승혁, 고효준에 이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0-4로 앞서가던 KIA는 7회초 1사 후 한승혁이 백창수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고효준을 투입했지만 박용택에게 볼넷을 줬다.

KIA는 여기서 임창용을 투입했다. 임창용은 첫 타자 양석환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10-5로 추격을 당하면서 1사 2, 3루 위기가 계속됐다. 정성훈 타석에 대타 이천웅이 나오자 KIA는 고의사구를 택했다. 1사 만루.

피안타 하나면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두 타자를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내보냈지만 더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다. 1사 만루서 채은성을 삼진 처리해 한숨 돌렸다. 2사 만루에서는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8회부터는 박진태에게 바통을 넘겼다. KIA는 임창용이 가장 큰 위기를 막아준 덕에 10-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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