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연속 무승' 피어밴드, 1승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고척=심혜진 기자  |  2017.07.23 21:11
피어밴드.



kt 위즈 '에이스' 피어밴드가 또 승리를 놓쳤다. 이번에는 불펜이 불을 질렀다.

kt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서 4-7로 패했다.

kt는 넥센 선발 김성민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유한준이 2회초 시즌 10호 솔로포를 터트렸다.

피어밴드가 장영석에게 마수걸이포를 허용해 동점이 됐지만 5회 박기혁이 적시 2루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피어밴드는 6회 채태인에게 개인 통산 100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이 홈런으로 2-2가 됐고, 추가 실점없이 6회를 마무리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극적으로 타선이 7회 역전에 성공했다. 1사 2루서 오태곤이 적시 2루타를 뽑아냈고,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김연훈의 스퀴즈 번트 때 홈을 밟아 4-2를 만들었다. 이 득점으로 피어밴드가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불펜이 불을 질렀다. 7회말 피어밴드에 이어 올라온 이상화가 주자 2명을 내보냈고, 바통을 이어받은 심재민이 그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피어밴드의 시즌 8승은 날아갔다.

피어밴드는 지난달 3일 사직 롯데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을 올린 뒤로 한 달 넘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은 타선의 침묵이 컸다. 매 경기마다 이닝은 소화했음에도 득점 지원이 나오지 않았다. 6월 27일 한화전(6이닝 2자책), 7월 11일 수원 삼성전(6이닝 2실점), 18일 잠실 LG전(7이닝 2자책)까지 고독한 에이스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이날 50일 만의 승리 도전이었다. 이번에는 타선이 득점 지원을 해줬다. 피어밴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점수를 뽑아 승리 요건도 만들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불펜이 그를 도와주지 못했다. 8경기째 승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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