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거대한 존재감을 뽐냈다. 2경기 연속 결승 홈런을 때려낸 것은 물론 2타석 연속 고의4구로 출루했다.
김재환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두산은 10-3으로 LG를 제압하고 7연승을 달렸다.
김재환은 후반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후반기 타율 0.403(리그 5위), 6홈런(리그 1위) 20타점(리그 2위)을 기록하면서 두산 상승세의 중심에 섰다. 무엇보다 매 경기 중요한 순간마다 기록하는 타점은 두산 승리 보증 수표다.
김재환은 5일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1 동점이었던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결승 솔로포를 때려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이 중심타자로서 중요한 순간에 꼭 필요한 한 방을 쳐줬다"고 기뻐했다.
김재환의 방망이는 이날 경기에서도 식지 않았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김재환은 2-2로 팽팽히 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LG 선발 김대현과 승부한 김재환은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이었다.
김재환은 이날 홈런으로 타점을 추가하면서 11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최다 연속 경기 타점 타이 기록이다. 김재환은 장종훈(91년 빙그레), 이승엽(99년 삼성), 나바로(2015년 삼성), 최형우(2017년 KIA)에 이어 역대 5번째로 최다 연속 타점 기록을 세웠다.
이후 LG는 김재환과 승부하는 것을 피했다. 홈런을 친 뒤 김재환은 2타석 연속 고의4구로 출루했다. 득점권 타율 0.354(이날 경기 제외)를 마크하고 있는 김재환과 정면 승부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만큼 김재환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김재환의 활약으로 불붙은 타선이 LG 마운드를 두들기면서 두산은 완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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