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근의 MLB관전평] 류현진, 늘어난 투구수가 너무 아쉬웠다

이광근 전 kt 2군 감독  |  2017.08.13 14:35
13일 샌디에고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은 이전 선발 등판 경기를 통해 체인지업과 커터를 완벽하게 보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이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6월 18일 신시내티와의 경기 당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8안타(투구수 105구)를 허용하고, 만루 등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겪었다.

당시 류현진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은 탁월했지만, 커터와 제구력이 아쉬웠다. 이날도 당시와 흡사한 경기 결과를 보여줬다. 5이닝 7안타, 피홈런 1개, 볼넷 2개, 탈삼진 5개, 3실점, 투구수 108구.

아쉽게도 전반적으로 류현진의 투구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투구 이닝에 비해 투구수(5이닝 108구)가 많았는데, 그 주된 이유는 변화구의 무브먼트가 적었고, 제구가 안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공격적인 투구를 가져가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어려움이 느껴졌다. 구종에 대한 느낌(제구력)이 없어 보였다.

1회 18구, 2회 20구, 3회 24구, 4회 25구, 5회 21구. 이닝이 더해질수록 투구수가 많아진 경기였다. 9번 투수인 차신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 5번 마이어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 또한 2사 후 투구수가 많아서 실투한 장면이라 볼 수 있다.

한 이닝당 투구수가 많아지면 체력이 떨어져 구속 저하가 일어나며, 실투가 나올 수 있다. 투수로서는 상당히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

대등한 경기에서 투수는 심리적인 부담을 갖는다. 이에 신중해지고, 투구수가 자연히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더라도 금일 경기 전까지 최상의 경기력을 펼쳐 보였던 류현진이 이날은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현재 다저스 타선을 볼 때 6~7회까지 던지며 막아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5회까지 투구수 108구가 너무나도 아쉽다. 결과적으로 금일 경기에는 우려한대로 결과가 좋지 못했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본인의 자신감이다. 심리적인 부담감을 떨쳐 버리고, 최근 본인의 모습대로 자신을 믿고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다 보면, 류현진의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3일 샌디에고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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