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자, '손가락 욕' 봉변 당한 김현수 향해 "불쌍해"

한동훈 기자  |  2017.08.18 16:21
벤 해리스 기자 트위터 캡쳐.

필라델피아 필리스 김현수가 경기 도중 난입한 관중에게 '손가락 욕'을 먹는 봉변을 당했다. 김현수의 수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현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고 AT&T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적 후 첫 타점을 올리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썩 기분 좋은 날은 아니었다. 팀이 4-5로 역전패한 데다가 관중으로부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기 때문.

필리스가 4-5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외야에 한 관중이 난입한 것이었다. 이 관중은 외야를 가로질러 우측 파울라인을 향해 달렸다. 하필 우익수에 위치한 김현수가 타깃이 됐다. 이 관중은 뛰어가다 김현수를 보더니 손가락 욕을 날렸다.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김현수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도 원정경기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와일드카드전이었다. 좌익수 수비를 보고 있는데 관중석에서 맥주캔이 날아들어 맞을 뻔한 적도 있었다.

MLB.com의 벤 해리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현수가 불쌍하다. 작년 포스트시즌에는 수비 도중 맥주캔이 날아오더니 이제는 샌프란시스코 팬에게 손가락 욕을 먹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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