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무비]'애나벨:인형의 주인'에 속았다

이경호 기자  |  2017.08.19 12:00
/사진=영화 포스터


개봉 9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할 만큼 여름 극장가에서 공포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애나벨:인형의 주인'. 일부 네티즌들이 후기로 "최고 무서운 영화"라고 할 정도였지만 사실 속았다는 기분이 듭니다.

지난 10일 개봉한 '애나벨:인형의 주인'은 2014년 개봉한 '애나벨'의 속편으로 '컨저링' 시리즈와도 밀접한 관계를 이어갑니다. 이야기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애나벨 인형에 왜 악령이 깃들게 됐는지 엿볼 수 있는 이야기가 담았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던 '컨저링' 시리즈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영화 개봉 후 일부 매체, 관객들은 '역대 최고'라는 표현을 써 가며 흥분하고 나섰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컨저링' 시리즈, '애나벨'을 통해 느꼈던 다가올 공포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과 긴장감은 분명 있습니다. 이 시리즈 특유의 매력이니까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시리즈 중 최고로 무섭다고 하면 과장도 이런 과장이 있을까 싶습니다.

/사진=영화 '애나벨:인형의 주인' 스틸컷


'애나벨:인형의 주인'은 인형 장인과 그의 아내가 사고로 딸을 잃는 에피소드로 시작됩니다. 이어 12년 뒤 이 부부의 집에 고아원 소녀들과 수녀가 함께 살게 됩니다. 그리고 다리가 불편한 소녀가 애나벨 인형을 만나게 되고, 집주인 부부를 통해 인형에 죽은 딸의 영혼이 깃든 줄 알았지만 악령이 들어가 사람을 해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어 시작되는 애나벨 인형의 공격에 소녀들은 비명을 지르고, 도망치기 바쁩니다.

딱 여기까지입니다. 귀신 등장에 등골이 오싹해질 때도 있지만, 순간적으로 느끼는 놀라움일 뿐입니다. '컨저링' 시리즈, '애나벨'을 모두 본 관객들이라면 다소 허탈해 할 수도 있겠습니다.

영화는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설명에 설명이 이어집니다. 지루함을 느낄 때 즈음 귀신이 튀어나올 것 같은 상황 설정에 다소 무료해 지기도 합니다. 이 시리즈 자체가 어떤 급박하고, 참혹한 장면들로 공포심을 느끼게 하지 않는 게 매력이긴 합니다만 새로운 어떤 것을 기대했던 관객 입장에서는 아쉽기만 합니다. 전 시리즈에서 관객들에게 공포심을 안긴 수녀귀신 발락, 크룩드맨의 등장이 반갑기는 하지만 이번엔 벌벌 떨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시리즈 전편을 접하지 못했던 관객에게는 낯설게 느껴져 더 공포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는 '애나벨:인형의 주인'. 그러나 공포물 마니아라면 "속았어"라는 말을 뱉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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