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날' 주역 김경문 감독이 기억하는 '그날'

잠실=박수진 기자  |  2017.08.23 06:05
2008년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행가래를 받고 있는 김경문 감독. /AFPBBNews=뉴스1


매년 8월 23일은 야구의 날이다. 야구계에서 특별한 날을 맞아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야구의 날은 우리나라 야구대표팀이 2008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8월 23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2009년 이후 올해로 9주년을 맞는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2017 KBO 리그' 경기를 앞두고 추억에 빠졌다. 야구의 날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벌써 9년이나 지났다니 놀랍다. 그땐 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냈었다. 온 국민들의 마음이 모아져 대단한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지난 영광을 되돌아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들. /AFPBBNews=뉴스1


당시 두산 베어스 사령탑을 맡고 있던 김경문 감독은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겸임하며 대회 전승이라는 믿을 수 없는 결과로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부진에 빠진 이승엽이 때려낸 극적인 결승 투런 홈런은 아직도 짜릿한 장면이다. 이후 쿠바와의 결승전서 3-2로 앞선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정대현이 이끌어낸 병살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당시 경기에서 패하지도 않았는데 한기주를 계속 기용할 건지, 이승엽의 4번 배치 여부 등 여러 질문들이 많았다. 사실 정대현의 컨디션도 좋지 못했는데 말하지 못했다"고 웃었다.

특히 쿠바와의 결승전에 대해서는 "한국에 있는 국민들의 응원이 베이징까지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를 하던 선수들에게도 이길 수 있다는 눈빛이 보였다"고 회상했다.

사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이 한국야구에 미친 파급력은 대단했다. 다음 해 열린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도 호성적을 이끌어냈고, 야구붐을 일으켰다. 팬들이 증가했음은 물론이고 당시 야구를 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던 좋은 자원들이 어느새 성장해 '베이징 키즈(Kids)' 세대가 됐다. 오는 9월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가 풍작이라는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김경문 감독은 팬들이 있음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팬들이 있으니 선수들이 항상 열심히 뛴다. 나를 포함해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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