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결승타' 최진행, 난타전의 영웅되다

수원=심혜진 기자  |  2017.08.23 23:16
최진행.



한화 최진행이 적시에 한 방을 터트리며 난타전의 영웅이 됐다.

한화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11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10-9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이 조기에 강판되면서 경기는 타격전이 펼쳐졌다. 양 팀 도합 31안타 19득점을 기록했다.

난타전의 승자는 최진행이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최진행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개의 안타가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한화는 3회까지 3-7로 끌려가고 있었는데, 4회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 가운데에 최진행이 있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회성이 솔로포를 때려내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볼넷과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최진행이 류희운의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때려낸 것이다.

이 홈런 한 방으로 대역전극을 만든 한화는 6회 오선진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하지만 경기의 향방은 알 수 없었다. 8회 송창식이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최진행의 홈런도 빛이 바라는 듯 싶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최진행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11회 1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최진행은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최진행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11회 심수창을 마운드에 올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진행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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