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내 마지막 경기.. 팬들이 원하는 것 보여줬다"

김동영 기자  |  2017.08.27 14:44
맥그리거를 잡고 50전 50승을 기록한 메이웨더. /AFPBBNews=뉴스1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 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를 통해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상태로 은퇴하게 됐다. 메이웨더가 직접 은퇴를 선언했다.

메이웨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맥그리거와의 슈퍼웰터급/라이트미들급 12라운드 경기에서 10라운드 TKO 승리를 일궈냈다.

기본적으로 메이웨더에 다소간 유리한 경기였다. 종합격투기 선수인 맥그리거가 복싱 룰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매서운 경기력을 뽐내며 메이웨더를 몰아쳤다.

그래도 메이웨더의 노련함이 있었다. 체력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초반 수세로 경기를 치른 후, 맥그리거의 체력이 떨어진 시점부터 공세로 전환했다. 결과는 10라운드 TKO 승리. 맥그리거가 잘 버텼지만, 승리는 메이웨더의 몫이었다.

뉴욕 타임즈, LA 타임즈,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경기 후 메이웨더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는 내 생각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내가 더 나았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나는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파퀴아오와의 경기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있었다. 오늘은 직진으로 달려들었고, 팬들에게 확실히 보여줬다. 판정으로 가지 않겠다고 했고, 그렇게 했다"라고 강조했다. 파퀴아오와의 경기에서 지나친 아웃복싱을 펼치며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평가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메이웨더는 "오늘 경기가 내 마지막 경기였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통산 50전 50승 27KO로 커리어를 마치게 된 것. 은퇴 선언 후 돌아온 적이 있는 메이웨더이기에 미래는 모르는 것이지만, 어쨌든 은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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