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느림의 미학' 유희관(31)이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41일 만에 따낸 시즌 9승이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지만, 특유의 제구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품었다.
유희관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냉정히 말해 처음부터 끝까지 NC 타선을 완벽히 압도한 경기는 아니었다. 위기도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실점은 딱 1점이 전부. 관리능력이 탁월했다.
두산으로서도 반가운 부분이다. 유희관은 '판타스틱4'의 일원으로 팀 내 핵심 자원이다. 멀리 포스트시즌까지 바라봤을 때, 유희관의 활약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유희관이 살아났다.
경기 후 유희관은 "모처럼 승리투수가 됐다. 들떠있지 않고,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 야수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줘 여유있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부진해도 한결같이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힘을 내서 잘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5년 연속 10승에 1승만 남겨둔 부분에 대해서는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또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려고 하다 보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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